내이야기

막걸리 맛 보기

무이골 2010. 2. 12. 21:25

 

 

덧술을 할까말까하고 있는데

 급하게 집을 비울 일이 생겨서

열흘만에 걸렀다. 

우리 동네에서는 물을 섞지 않고 거른 것을 전배기라 부른다.

전배기의 첫 맛은 무맛에 가깝다.시중의 막걸리와 비교 했을 때..

 

인연 되는 몇몇한테 맛을 물어보니 약간 쓰다는 눈치다.

나는 먹을수록 익숙해지고

정체 모를 첨가물의 시중 막걸리에 비해 좋다고 생각하며 마시니 좋다.

단맛이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술의 단 맛이 입에 안 받는 종자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맛도 계속 변한다.

나는 약간 새콤한 막걸리가 좋다.

누룩냄새도 조금 남아 있으면 더 좋고.

 

아버지 제사에 올릴라고 빼 놓은 것 말고 다 먹었다.

제사고 나발이고 그냥 해치워..눈도 오는디..

 

구들방 아랫목에 두 번째 막걸리가 꾸룩꾸룩 익고 있지만

예산 친구네 덧술까지 한 막걸리가 맛있게 익었다니

3월 집 일 시작 전에 맛 함 볼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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