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야기

화장

무이골 2010. 1. 19. 16:33

 

화장을 하건 안 하건 상관하지 않을 종자가 아닌가 보다.

나는...
있는 그대로를 배반하는 외적.심리적 화장의 결과가 비참하지 않게 끝나는 그림을 경험한 기억이 없어서리.
평생을 끊임 없이 `있는그대로`의 자신을 부정하면서 살다가

결국 가능하지 않음에 어쩔줄 몰라하는 청춘들을 보면 나는 눈물이 난다.
주룩주룩....

물론 막걸리 맛이 좋아지는 즐거움도 있지만..


외로움이 왔어 슬픔이 불안이 쪼다같음이 죽을지경이 우울이 왔어.
나는 외로우면 안돼! 슬픔도 나의 것이 아니야.....
나에게는 오직 기쁨만 있어야 되고
안전만 있어야 된다고 고집하는 청춘들.

 

너 때문에 나는 기쁘지 않고

너 땜에 나는 불행하고

왜 너는 나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냐고..평생 손가락을 외부로 향하는...

지 목에 개목걸이 달아 아무나 줘버리는,

내 인생 책임져주세요라고 개생떼 부리는 대책없는 더 참혹한 청춘들.

그 손가락 잘라 버려라.

오 아멘!


평생을 그렇게 자신을 외면하고 도망치려 해 보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가능하지 않은 일이지.

기쁨이 기쁨만이 있어서 기쁨이 아니다.

진짜 기쁨은 슬픔도 수용하고 불안도.. 나에게서 나오는 모든 감정들을 수용하는 .....

한마디로

`나에게 슬픔을 주셔서 우울을 불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대가리 숙이지 않는 동안에 내인생은 항상 피곤하고 좇같다는 얘기지.
평생을 단 한 번도 자신의 삶을 살지 않는 참혹한 인생들..
아 나의 막걸리 파티를 풍성하게 해주는 고마운 청춘들..
불로동 막걸리 사러 가야지.

 

`인생 좇도 없다`

모오든 인생의 문제는

인생 좇도 있다는 데서 생긴다.

사족을 달자면

인생 좇도 있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인생 좇도 없는 것이 아니다.

좇도 없는 것이 그냥 실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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