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난 누나를 대신하여 찻집을 보고 있다.
20일 동안이다.
찻집을 해보고 싶은 막연한 바램이 있었는데...
예쁜 여인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찮허다.
아주 가끔씩 화장하지 않고 수수한 차림의 예쁜 여자의 등장은
10여년 만의 매인 생활의 답답함과 여러 불편함들을 단숨에 날려 버린다.
'지금여기'로 만족하는 삶에 대한 보상으로 자연스럽게 새겨진 게 아닐까?..
40살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말과 겹쳐
이 여자는 화장으로 책임지려하지 않는 것 같아서 반갑다.
나는 화장한 여자를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내 기억으로는 거의 없다.
내 정신이 이상한가?..
나는 화장한 여자가 불쌍하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사랑하는 여자가 나는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