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에 있는 친구네 집들이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자세하게 찍지 못하였습니다.
이틀은 술 마신다고 바빴고
다음날은 술 끊는다고 바빴습니다.
오얏골 다짐를 해준 태옥씨와 장식이가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술 끊으면 큰 일이 날 것 같지만
불안해하면 큰 일이 날 것 같지만 특별한 일이 아니란 걸 알고 있는 나에게도 고맙습니다.
다짐 다음날 술에서 깨자마자 후회인지 불안인지 어수선함들이 밀려옵니다.
이 전의 술 약속들은 어떻게하지 등등
그러나 이 때부터가 나에게는 축복입니다.
불안은 신성의 일부입니다.
불안이 내 안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포근한 자리를 골라서 내어줍니다.
불안속으로 들어가면 불안은 사라집니다.
우리는 사랑덩어리입니다.
버릴 것이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불안을 제거하려는 개개의 업들이 사회를 폭력적으로 만드는데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사랑덩어리로 태어나서
사랑덩어리로 살다가
사랑덩어리로 죽을 수 밖에 없는 게 인생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다시 한 번 즐거운 상상을 거들어준 태옥씨께 고맙습니다.
대화형 설거지통이 멋지더라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아이들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