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아이에 대하여

무이골 2010. 3. 18. 14:23

레바론 출신의 칼린지브란이란 사람의 책인데

`일에 대하여

가르침에 대하여

주는 것에 대하여

고통에 대하여` 등 여러 꼭지들이 있다.

수 년 전에 친구가 외국인 친구의 결혼식 축사를 맡았다길래

이 책의 ``결혼에 대하여`를 권해 준 바 있는데..최고였다고.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법정스님의 `무소유` 보다 좋은 책이다.

책마다 제 역할이 있겠지만..

무소유를 이야기 하면서 무소유를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듯한 법정의 절판 유언이 이해는 되지만,

죽을 때마저 `무소유`를 증명하고 고집하는 듯한 그의 소유가 안타깝고.. ..책읽는이의 비애인가? 문승의 한계인가!?내 눈이 삐딱하겠지.^^.

사진의 범우판은 원문이 없는데 요즘 나오는 책은 원문이 있는 것도 있단다.

 아이들에 대하여

그리고 아기를 품에 안은 한 여인이 말했다.
"우리에게 아이들에 대해 말씀해 주옵소서."
그리고 그는 아이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대의 아이들은 그대의 아이들이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 열망하는 `생명`의 아들이요 딸이다.

그들이 비록 그대를 통해 태어났지만, 그대로부터 온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그대들과 함께 지내지만, 그들이 그대의 소유물은 아니다.

그대는 아이들에게 그대의 사랑은 주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는 말라.
그들은 그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니.

그대는 아이들에게 몸이 거처할 집은 마련해 줄 수는 있으나
영혼의 거처까지는 줄 수 없으니,
그들의 영혼은 그대들이 꿈에서라도 가 볼 수 없는
내일의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니. 

그대들이 아이들처럼 되려고 하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그대들처럼 만들려고 하지는 말라.
 
삶은 후퇴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어제에 머무는 것이 아니기에.

 

그대는 살아있는 화살과 같은 그들을 앞으로 날아가게 하는 활이니.
사수이신 그분은 무한한 길 위의 한 표적을 바라보고,
그분의 화살이 빠르게 그리고 멀리 갈 수 있도록

그분의 능력으로 그대를 당기는 것이다. 

활쏘는 이의 손이 그대를 당기는 것을 기쁨으로 허용하라.
그는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것처럼 

굳센 활 또한 사랑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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