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당신과
함민복(?)
연애하고 싶다.
상추쌈 먹을 때 행복하다던
당신을 위해
봄이면
적상추 청상추
갈며
상추 그 연약한 잎새가
씨앗 맺기 위해
억세게 뻗어 올리는
꽃대궁 처럼
살다가
죽어
당신과 함께 죽어
당신과 함께 누워
천천히
섞고 싶다.
한 덩어리 흙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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