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
스스로 살아 갈 힘이 없는 아이에게
특히 엄마의 효도에 대한 요구와 무의식적 강요는
아이에게는 일방적 폭력이고 치유하기 힘든 상처이고 본성을 억압하여 자유하지 못하게 되는 시작이며
엄마자신도 한몸안에 두가지 욕심을 충돌시키는 어리석은 헛지랄이자 자폭이다.
나는 불혹을 넘긴 이 나이에도 부모가 요구하는 효도를
해야하는 어떤 이유도 알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 욕망의 대부분은 무시하거나
좌절시키는 것이 당연한 것들이고 그들에게도 이롭다.
어리석은 엄마들은 아이를 장난감이나 애완용으로 취급한다.
아이야! 공부를 하니 너는 행복하니?라고는 죽어도 물어 보지 않는다.
니가 공부를 잘 하지 않으면 나는 불행해.
너는 나를 불행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들과 경쟁해서 승리해야 해.돈도 많이 벌어서 나의 욕망에 복무해야 해.
아이가 장난감이가,주식이가, 펀드가,보험이가??
아이의 장난감화로만 끝나지 않는 다른 엄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의 기반이 되는 여자와 남자의 처절한 욕심들..
어느 여름날 아버지는 낮잠을 즐기고 있는 아들에게 말했다.
아버지: 야야! 내 일 좀 도와다오.
아들 : 싫은데.
아버지: 아이 짜슥 같이 좀 하자.
아들: 아이 싫단니까..
잠시 물러났던 약간 화난 아버지 다시 약간 화난 아들에게
아버지: 일 좀 하자.
아들 : 야! 내가 왜 해야 되는데?
아버지: 내가 니 낳아줬잖아
아들: 아부지 나 다시 넣어주라.나는 나오기 싫었는데 아버지 니가 억지로 꺼냈다.
아버지: 허허 그짜슥...
아버지와 엄니와 아들이 소주를 곁들인 저녁을 먹다가
아버지: 나는 죽으면 화장을 해서 관우를 모시는 절에 뿌려다오.
아들: 절보다는 금복주쏘주공장에 뿌리는게 안 났겠나?
아버지: (절 위치를 설명하며) 절에 뿌리도고.
아들: 푹 고아가 개나 주고 그 개 내가 잡아무우면 안 되겠나?
아버지: 그것도 괘안네! 허허허..
내 이야기이고 더하지도 덜지도 않은 실화이다.
67살에 아버지는 돌아갔지만
나에 대한 소유욕을 포기하고 함께 지낸 행복한 3년이 ... ..
아버지와 나는 3년만 진짜 살았다.
자식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는 부모에 대한 대책은
내가 부모를 버리는 방법이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길이다.